어제 마신 술 때문인지 아침에 배가 많이 고팠다. 

이른 출근 후, 맥도날드로 아침을 떼우느라 아침시간을 꽤 써버렸다.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자리에서 해보자. ^^;  아직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고 이제 익숙해질만 하니까 괜찮겠지. 명상 5일이면 뻔뻔함도 생긴다.


그래도, 자리에 오래 눈감고 있기는 어색해 가장 짧은 명상으로 골랐다.


소리에 짧게 집중하기 (7분)

조용한 회의실도 아니니 이게 좋겠다.



틀어놓은 재즈 라디오, 

간간히 얼음정수기에서 얼음이 달그락 한번, 

정수기에서 물 받는 소리,

누구는 커피를 내려 

얼음과 티스푼이 부딪치는 소리,

쏴아 수도물 

싱크대 물 흘러내리는 소리,

에어콘의 바람,

일찍 출근한 사람의 재채기

또 누군가 하품, 

에헴, 

가방 지퍼 여는 소리, 

데스크 위에 뭔가 올리는 소리, 

핸드폰 진동, 

그리고, 간간히 내 숨소리, 

저 머얼리 수송기 프로펠러 소리

또각또각 구두 발, 

스윽스윽 슬리퍼 발,

의자에 앉는 소리,

휴지통에 둔탁하게 먼가 던지는 소리

동료끼리 아침인사... 

소근대는 소리...


눈을 감으면 청각이 예민해져 많은 소리를 발견하게된다. 


들리는 소리를 멈출 수 없듯이 생각들이 마음속에서 소리를 내는 것 또한 멈출 수 없습니다.  

'아, 내 마음은 이런 소리를 내는구나~' 

알아차리세요


짧지만 일상에 소소한 재발견을 주는 명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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